▲ 기요타케 히로시(왼쪽)을 막아서는 이찬동.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8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1차전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제주의 시즌 첫 경기. 홈 경기라지만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대신 신중하게 탐색전을 벌였다. 아직 발이 맞지 않아 후방에서 쉬운 실수들도 나왔다. 초반 흐름을 세레소에 내주고 수비에 일단 집중했다. 제주는 전반 21분 조용형의 클리어 미스 때문에 미즈누마 호타에게 실점 위기를 줬지만 다행히 슛이 벗어나 실점은 피했다. 

전반 25분께부터 제주가 점점 경기 운영이 안정감을 찾았다. 여러 차례 프리킥 찬스를 얻어가면서 기회를 얻더니, 전반 36분엔 이창민이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첫 번째 슛을 기록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세레소가 거친 파울을 저질렀다. 제주 역시 지지 않고 맞서면서 선수들이 모여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전반 44분 세트피스에서 이어진 박진포의 중거리 슛마저 빗나가면서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세레소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뚜렷한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0-0의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서 제주도 경기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점유권을 유지하면서 침착하게 공격을 엿본 끝에 이창민과 진성욱이 연속 슛을 시도했지만 세레소 김진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조용형이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었다. 후반 23분 박진포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 바깥으로 빗나갔다.

세레소도 좋은 기회를 몇 차례 잡았다. 후반 21분 기요타케 히로시에게 완벽한 기회를 넘기고도 이창근 골키퍼가 멋진 방어로 막아냈다. 세레소는 후반 31분 양동현을 투입하면서 풀리지 않는 공격에 힘을 더하겠다는 뜻이었다.

팽팽한 경기는 실수에서 갈렸다. 후반 추가 시간 이창근과 박진포가 겹치면서 평범한 공을 처리하지 못해 미즈누마 고타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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