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리노를 꺾은 뒤 악수를 하는 디발라(왼쪽)와 벤탄쿠르(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축구 명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는 유벤투스와 토리노 FC의 '토리노 더비'다. 6년 연속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와 현재 리그 9위를 달리는 토리노 간의 전력 차는 작지 않다. 그렇다고 '결과가 뻔한' 경기로 보면 곤란하다. 라이벌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승패는 예측할 수가 없다. 지난 1월 초 열린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는 토리노가 0-2로 패했지만,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설욕을 노린다. 

토리노 더비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첫 번째 더비이며, 두 팀의 첫 대결 시점은 1907년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더비가 시작된 시기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다른 많은 더비 매치와 마찬가지로 두 팀은 서로 다른 계급이 만들었다. 유벤투스는 한 명문 고등학교 출신, 귀족들의 팀이며, 토리노는 평민들이 세운 팀이다. 세리에A 상대 전적은 68승 42무 35패로 유벤투스의 승리가 2배 정도 많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에도 강력하다. 나폴리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 1점 차로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마지막 패배 기록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프도리아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승점을 쌓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 1위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당한 패배를 제외하고는 무패를 기록했다. 

홈팀 토리노도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패배가 없다. 무승부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올해 치른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기에 이번 경기 또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유벤투스가 강팀이라고는 하지만 14일 새벽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 곧장 주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인 파울로 디발라, 주축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 미드필더 블레이즈 마투이디 등이 부상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소집되지 못해, 토리노 더비에서도 어느 정도 전력 이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18시즌 세리에A 25라운드 토리노 더비는 오는 18일 일요일 밤 8시 20분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SPOTV)에서 동시 생중계되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온라인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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