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답답한 흐름 속에 5패 째를 떠안았다. 4-2-3-1 체제에서 좀 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폴 포그바. 그 실마리는 여전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맨유는 11일(한국 시간) 뉴캐슬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뉴캐슬에 0-1로 무너졌다. 17승 5무 5패, 승점 56점에 머무르며 1위는 더욱 멀어졌고 '쫓기는' 2위가 됐다.

올시즌 4-2-3-1, 4-3-3을 병행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 뉴캐슬전 선택은 제1안 4-2-3-1이었다. 원톱으로 로멜루 루카쿠가 출격했고 2선에 알렉시스 산체스,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시알이 나섰다. 포백은 발렌시아,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영이 서고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선발 복귀한 포그바 자리는 3선. 그는 네마냐 마티치와 호흡을 맞췄다. 의욕적인 산체스를 중심으로 한 맨유의 전력은 분명 뉴캐슬보다 나았다. 주도권도 보다 맨유가 쥐었다. 하지만 공격이 둔탁했고, 약속한 패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안되는 날'이었지만 맨유의 경기력도 문제는 문제였다.

포그바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경기 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그가 자랑하는 장점은 보이지 않았다. 전술상 보다 수비에도 힘을 써줘야 했으나 발은 굼떴다. 오히려 측면 공격수 산체스보다도 수비 가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실점 뒤 곧바로 꺼내든 무리뉴 감독의 첫 번째 교체카드. 역시 포그바 였다. 포그바는 그라운드를 빠져 나간 뒤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지켜 볼 뿐이었다.

포그바는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자리에서 뛰고 있지 못하다. 이때 선택은 두 가지다. 포그바를 보다 공격적으로 기용하거나, 포그바가 적응하거나.

현재로서는 4-3-3 전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을 뜯어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지속된 출장으로 피로가 누적된 마티치. 여기에 그와 함께 발을 맞출 카드가 부족하다. 안데르 에레라와 마루앙 펠라이니는 부상이고 맥토미나이는 경험이 부족하다. 반면 2선 자원은 산체스를 필두로 린가드, 마시알, 후안 마타, 마커스 래시포드까지 즐비하다.

적응으로 눈을 돌리면 얼마나 시일이 걸릴지 알 수 없다. 포그바가 4-2-3-1 체제에서 위협적이지 못할 뿐더러, 적극성도 떨어진 다는 것이 경기로 수차례 증명됐다. 포그바를 위해 변화를 꾀하느냐. 포그바의 희생과 적응을 기다리느냐. '불협화음'은 계속되고, 경기 수는 줄어들고, 1위는 멀어지고 있다. 무리뉴와 맨유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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