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7·브라질)의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가 스티페 미오치치(32·미국)와 안드레이 알롭스키(36·벨로루시)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19일(한국시간) 실시간 인터넷 방송 '페리스코프(periscope.tv)'를 통해 팬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최근 알롭스키가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확정됐다는 소문에 대해 "나도 그러한 뉴스가 보도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미오치치 아니면 알롭스키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UFC 헤비급 랭킹 1위는 케인 벨라스케즈, 2위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다. 미오치치가 3위, 알롭스키가 4위. 랭킹으로 보면 도스 산토스에게 기회가 갈 법하다.

화이트 대표도 도스 산토스가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후보에서 제외된 것은 최근 몸 상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스 산토스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입은 상태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통산 전적 13승 2패의 미오치치는 지난해 12월 도스 산토스에 판정패했으나, 지난달 마크 헌트에 압도적인 TKO승을 거둬 타이틀 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93cm의 장신으로 타격과 그래플링 실력 모두 뛰어난 웰라운드 파이터다.

알롭스키는 최근 5연승(UFC 3연승)을 포함, 통산 24승 10패 1무효를 기록 중인 전통의 강호다. 옥타곤에 복귀해 브랜든 샤웁, 안토니오 실바, 트래비스 브라운을 연파하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다면, 2006년 7월 팀 실비아 전 이후 약 9년 만에 UFC 타이틀전에 나서는 것. 2007년 4월 UFC 70에서 베우둠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아직 타이틀전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우둠은 UFC 188을 치른 뒤 최대 6개월의 메디컬 서스펜션을 받았지만, 오른쪽 무릎 MRI 검사·오른쪽 엄지와 코뼈 엑스레이 검사를 통과하면 이에 앞서 출전이 가능하다. 늦어도 올해 말 경기를 가질 수 있다.

지난 14일 UFC 188에서 베우둠이 절대강자로 평가받던 벨라스케즈를 길로틴초크로 잡으면서 UFC 헤비급은 활기를 띠고 있다. 베우둠이 벨라스케즈에겐 상성에서 천적일지 몰라도, 몇몇 상위 랭커들에겐 공략하기 쉬운 챔피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2006년 프라이드에서 베우둠에게 기무라록으로 패했지만,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판정승을 거둬 상대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추고 있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5·네덜란드)도 "베우둠이 발전했지만, 난 그의 약점을 노출시킬 수 있다"면서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사진] 스티페 미오치치와 안드레이 알롭스키 ⓒ UF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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