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김태홍 인턴 기자] 우리카드가 3연패에 빠지면서 봄 배구와 조금 더 멀어졌다. 우리카드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0-25, 19-25)으로 졌다. 

핫 포커스

코트 안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흔들렸다. 에이스 파다르부터 세터 유광우, 레프트 최홍석까지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파다르는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지만, 10득점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최홍석은 5득점을 기록하고 2세트 초반 나경복과 교체됐고, 유광우는 2세트 초반 하승우와 바통을 터치했다. 

우리카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4위 KB손해보험, 5위 한국전력과 승점 40점 균형을 맞추고 나서 준플레이오프 도전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하위 팀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37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중요한 시기인 걸 선수들은 더욱 잘 알았다. 파다르는 마음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평소와 다르게 코트에서 분을 삼키지 못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우선 본인한테 화가 났을 거고, 팀이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어수선하니까 그랬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큰 고민은 유광우다. 유광우는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하승우와 출전 시간을 나누고 있다. 김 감독은 "(유)광우가 요새 많이 흔들린다. 볼 배분이나 토스 질이 떨어진다. 공격수들 리듬도 안 좋고, 리시브도 엉망이라 광우도 할 게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봄 배구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충격적인 셧아웃 패배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남은 7경기를 최선을 다해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오늘(9일) 같은 경기는 더는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 ⓒ 곽혜미 기자
감독의 평가

승장 -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우리카드 파다르가 흔들리다 보니까 블로킹이나 다른 리듬도 조금 무너졌던 거 같다. 틈을 파고들어가면서 잘 풀린 거 같다. 마르코는 원래 이 정도 하는 선수다. 그동안 페이스를 못 찾으면서 스스로 얼마나 답답했겠나. 마르코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감을 찾은 거 같다.

패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파다르가 첫 세트부터 무슨 이유인지 집중력도 떨어지고 리듬이 안 좋았다. 파다르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승점도 중요하고 다 중요한데, 정말 오늘(9일)처럼 경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센터가 정말 힘들다. 주전으로 뛴 적이 없는 선수들을 잘 훈련시켜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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