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할 LG의 캠프 목표 가운데 하나는 테이블 세터의 안정화다. 지난해 LG에서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간 선수는 이형종(42경기)이었다. 이형종 외에 박용택(27경기) 김용의(23경기) 문선재(18경기) 백창수(13경기) 등이 1번 타자로 10경기 이상 출전했다. 안익훈(8경기) 이천웅(7경기) 최재원(6경기)까지 모두 8명이 돌아가며 리드오프를 맡았다. 즉 주인이 없었다는 말이다.
2번 타자를 맡은 선수는 그보다 더 많은 13명이다. 그래도 1번 타자와 비교하면 주로 나오는 선수는 더 적었다. 안익훈(30경기) 이천웅(28경기) 김용의(23경기) 3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자리도 주인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오지환으로 시작해 김용의가 이어받고, 이천웅에서 안익훈으로 바통이 넘어갔을 뿐이다.
LG는 포지션 구성상 테이블 세터로 나갈 만한 선수가 한정적이다. 지명타자 박용택, 3루수 가르시아, 좌익수 김현수는 고정이다. 2루수는 새 얼굴의 몫이라 테이블 세터보다는 하위 타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 면면을 보면 1루수와 포수가 앞쪽에 배치되는 그림도 상상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벌써 6개 포지션의 유동성이 떨어진다. 결국 중견수와 우익수, 유격수 가운데 둘이 테이블 세터를 맡는 것이 이상적이고 또 현실적이다.이 3개 포지션에 들어갈 선수 가운데 상당수가 테이블 세터 경험이 있다는 점은 류중일 감독의 고민을 줄여 줄 전망이다. 이형종 안익훈 이천웅 오지환 등이 유력 후보다. 이형종은 이미 지난해 개막전부터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왔다. 안익훈 역시 1, 2번 타순에서 200타석 이상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완주에 실패한 이천웅은 21일 먼저 출국해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누구보다 굳은 각오로 봄을 맞이할 오지환 역시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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