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왕웨이중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비어있던 투수 한 자리에 대만 출신인 왼손 투수 왕웨이중을 영입했다. 대만 출신 선수는 KBO 리그에 처음이다. NC는 아담 윌크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왼손 투수를 택했다. 확실히 색다른 선택이다. 

NC는 27일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의 왼손 투수 왕웨이중(王維中, Wang Wei-Chung, 26)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다. 

그동안 KBO 리그에 도전한 외국인 선수는 미국 혹은 라틴아메리카 국가 출신 선수들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SK와 두산에서 뛰었던 빅터 콜은 유일한 러시아 태생이었고, 일본 출신 선수들도 일부 있었다. 다카쓰 신고, 가도쿠라 켄처럼 일본 출신 선수들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대만 선수는 왕웨이중이 처음이다. 앞서 SK가 판웨이룬 영입을 검토했지만 원 소속 팀인 퉁이에 남으면서 'KBO 첫 대만 선수'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7년 뒤 왕웨이중이 그 수식어를 차지했다. 

외국인 왼손 투수를 택한 것도 이채롭다. NC의 성향 때문이다. 2013년 이후 NC를 거쳐간 외국인 투수는 모두 6명이다. 아담 윌크(2013년) 찰리 쉬렉(2013~2015년) 에릭 해커(2013년~2017년) 테드 웨버(2014년) 재크 스튜어트(2015~2016년) 제프 맨쉽(2017년)이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 가운데 왼손 투수는 아담 뿐이었다. 왼손 투수의 희소성을 얻기 위해 무리한 베팅을 하지 않고, KBO 리그에서 활약할 만한 선수라면 오른손 투수라도 상관 없다는 기조를 지켰다. 5년 만에 이 기조를 깰 만한, 가치 있는 선수를 찾았다는 뜻이다. 

왕웨이중 선수는 "대만 출신 첫 KBO 리그 선수라는 사실이 내게는 매우 특별하다. 그렇지만 동료와 팀, 그리고 팬을 위해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야구가 다르지 않다. NC는 강한 팀인데, 거기에 내 힘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