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태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내야수 채태인(36)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채태인은 10일 원 소속 팀 넥센 히어로즈와 1+1년 총액 1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12일 좌완 투수 박성민과 1대1 트레이드 되면서 롯데로 이적했다. 대동중-부산상고를 졸업한 채태인의 고향행이다.

채태인은 올 시즌 109경기에 나와 110안타(12홈런) 62타점 타율 3할2푼2리를 기록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채태인은 2016년 김대우와 트레이드 되며 넥센으로 이적한 뒤 생애 2번째 트레이드로 야구 인생 3막을 맞이했다.

지난 10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 채태인과 12일 늦게 연락이 닿았다. 다음은 채태인과 일문일답.

- 고향 팀 롯데로 향하는 소감은.
고향 팀에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게 됐다. 원래 2001년에 지명돼서 갔어야 하는데 미국에 가느라 못 갔다. 그런데 돌고 돌아 이렇게 17년 만에 간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롯데 유니폼을 입는 각오는.
우승 반지를 4개(2011년~2014년 삼성)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5개째 끼고 싶다. 롯데도 우승할 수 있는 실력 아닌가. 다섯 손가락에 우승 반지 다 끼어 보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 흔치 않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계약을 맺었다.
나도 처음 들어 봤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에이전트에 일임하고 괌으로 왔다. 2년 계약이지만 2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잘해서 2년 더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실력으로 보여 줘야 한다.

- 해를 넘기면서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았나.
어디든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믿고 자신이 있기에 어디서든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최근 베테랑이 대우 받지 못하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어딘가 싶다.

-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앞으로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 드리겠다. 기회만 받는다면 자신 있다. 내 실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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