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 야구에서도 이런 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사진은 일본-멕시코 친선 경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가 이번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자동 고의4구 제도를 도입한다. 

12일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동 고의4구 제도는 프로-아마추어 합동 규칙위원회를 거쳐 채택됐다. 일본야구기구(NPB) 실행위원회와 12개 구단 감독 회의까지 거치면 최종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일본 대학야구와 사회인 야구도 자동 고의4구를 채택할 전망이다.

일본 프로, 아마추어 합동 규칙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자동 고의4구 제도 채택을 제안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이 제도를 택했다. 올해부터는 국제 야구대회에서도 자동 고의4구를 시행한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국제적인 룰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규칙위원회는 '투수와 타자와 볼 카운트 승부를 시작한 뒤에도 고의4구 의사를 표하면 추가로 공을 던지지 않고 주자가 출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자동 고의4구를 시행했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려는 의도였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고의4구는 2.5경기당 한 개꼴로 나와, 실제 경기 시간 단축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도 국제대회에서 자동 고의4구를 택하는 등, 단 1분이라도 경기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일본 규칙위원회는 '더그아웃 앞 캐치볼 금지', '포수가 포구 후 미트를 움직이는 행위 금지' 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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