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는 11일 구단 신년회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등번호를 바꾼 사연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리프레시 한다는 마음이 컸다. 그동안 2번 달고 뒤면서 번호에 대한 애착은 있는데, 잔부상 같은 안좋은 일이 있었다. 마침 (김)준완 형이 군대 가면서 1번이 비었다. 형에게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아 1번을 달게 됐다. 제대하면 다시 2번을 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유니폼 판매량에서 나성범에 이어 2위다. 그점을 염려해서인지 박민우는 "팬들에게 2번을 버리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해달라"며 웃었다. 등번호 2번은 당분간 내야수 유영준이 달게 된다. 

등번호 얘기를 하던 박민우는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김)하성이가 1번을 달았는데 날렵해 보이고 좋았다. 전준호 코치님도 1번을 달았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족을 못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마음을 야구장에서도 되새기고 싶은 마음이다. 번호를 바꾸는 게 결코 쉬운 건 아니다. 쉽게 결정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