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미 버틀러(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버틀러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LA 레이커스와 홈경기에서 37분간 28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1블록 FG 8/14 FT 11/11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턴오버 7개가 아쉬웠지만 이외의 공수 생산성이 돋보였다.

버틀러는 지난해 6월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후 6년간 뛰었던 정든 시카고를 떠나게 된 것. '미네소타' 버틀러는 어색했다. 경기력도 아쉬웠다. 개막부터 11월까지 평균 17.5점 5.5리바운드 4.5어시스트 1.8스틸 FG 44.0% 3P 37.9%를 기록했다. 시카고 시절과 비교해봤을 때 폭발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12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그의 존재감이 불을 뿜고 있다. 내외곽을 오가는 활동량과 2대2 게임, 미드레인지 게임, 경기 막판 승부를 책임지는 클러치 본능, 자유투 획득 능력까지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그는 최근 15경기 평균 26.9점 5.5리바운드 5.4어시스트 1.9스틸 FG 51.3% 3P 29.5%로 기록이 껑충 뛰어올랐다. 자유투 획득 능력은 더욱 좋아졌다. 11월까지 4.8개에 그쳤던 수치가 최근 15경기 8.0개로 올랐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범핑 이후 균형을 잡는 능력이 돋보인 결과다. 

그의 영향력은 코트 안팎에서 선수단 전체에 끼치고 있다. '스타 트리뷴'의 짐 소우한은 "버틀러가 합류한 이후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열심히 뛰면서 동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며 리더십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버틀러는 미네소타의 리더이자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이후 미네소타의 첫 포스트시즌을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과연 버틀러는 시즌 끝까지 현재 기세를 이어갈까. 황소군단이 아닌 늑대군단의 리더로서 어떤 업적을 쌓게 될지 궁금하다.

▲ 지미 버틀러(미네소타 팀버울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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