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재영-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2년 연속 신인왕 수상자들에게 구단 내 최고 인상률 대우를 해줬다.

넥센은 13일 오전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올 시즌 신인왕 이정후와 연봉 2천7백만원에서 8천3백만원(307.4%) 인상된 1억1천만 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552타수 179안타 2홈런 111득점 47타점 12도루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307.4%의 연봉 인상률은 지난 시즌 신인왕 신재영의 연봉 인상률과 동일한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타이 기록이다. 신재영은 지난해 중고 신인으로 팀에 첫 토종 선발 15승 기록을 안기며 리그 신인왕을 탔고 똑같이 1억1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넥센은 2012년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서건창이라는 신인왕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 신재영, 올해 이정후까지 리그를 호령하는 신인들을 발굴해내며 많은 팀들의 주목과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2015년 구자욱(삼성)에 밀려 신인왕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김하성 역시 이제는 리그 정상급의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생각보다 빨리 억대 연봉을 받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1차 지명해주셔서 넥센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스카우트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주시고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또 많은 도움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신재영의 케이스를 감안해 이정후의 연봉을 책정했다. 고졸 2년차에 억대 연봉은 이정후가 처음이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반영된 금액"이라며 이정후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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