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우리카드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23, 17-25, 23-25)으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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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걱정을 안고 시작했다. 신인 레프트 한성정이 발목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다. 김 감독은 "전국체전 때 다친 발목이 좋지 않다. 팀 사정상 계속 기용했는데, 오늘(29일)은 스타팅에서 빠져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밝혀진 고민이 하나 더 있었다.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허리 근육통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가 2세트 초반 코트 밖으로 물러났다. 파다르는 경기 끝까지 웜업존을 지켜야 했다.

김 감독은 "사실 파다르의 허리가 경기 전부터 좋지 않았다. 오늘 오전까지도 훈련을 못했다. 본인이 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투입했는데, 많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다르가 못 뛰는 상황을 예상하고 준비는 해뒀다. 다들 열심히는 뛰었지만 마지막 1, 2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걱정 가득한 경기 속에서 희망을 봤다. 나경복은 3세트까지 17점을 뽑으면서 파다르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3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벽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4세트 초반 안준찬과 교체됐으나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파다르의 빈자리를 대신한 최홍석은 11점을 보탰다.

그동안 코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대거 코트를 밟았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센터 김시훈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8점을 뽑았고, 레프트 신으뜸도 2세트부터 출전해 7점을 뽑았다. 센터 우상조도 중앙에서 6점을 올리면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타이스와 박철우가 확실한 해결사로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와 차이가 있었다. 김 감독은 "팀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가려면 나경복은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왼쪽)과 주장 최홍석 ⓒ 한희재 기자
감독의 평가

승장 -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이겨도 밝진 않다. 선수들이 예상대로 부담을 많이 갖고 있었다. 지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먼저 하는 거 같다. 그런 생각을 먼저 하면 힘든 경기를 한다. 이겨서 다행이다. 4세트가 넘어갔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패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지긴 했지만, 정말 다들 열심히 뛰었다. 나머지 조금씩 부족한 게 발목을 잡은 거 같다. 파다르는 큰 부상은 아니다. 허리 근육통이 살짝 왔는데, 다음 경기는 충분히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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