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 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중국 대표 팀에 81-92로 졌다.
오세근은 명실상부 한국의 에이스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묵직한 스크린과 이후 던지는 정확한 중거리슛은 한국 대표 팀의 강력한 패턴 중 하나다.
하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 초반 파울 트러블로 고생하다가 결국 20분을 소화,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턴오버 4파울 FG 50.0%를 기록했다.
1쿼터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기분 좋게 출발한 오세근은 2쿼터 2개의 파울을 적립했다. 기분 좋게 득점에 성공한 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아쉽게 파울을 범하고 만 것. 결국 그는 2쿼터 5분 40초를 남기고 벤치로 들어갔다.
그는 3쿼터 시작과 함께 파울로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9분을 남겼을 때 공격을 시도하다가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4파울을 범한 그는 다시 벤치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대표 팀은 김종규를 2쿼터에 잃었다. 김종규는 돌파 과정에서 중국 선수와 충돌한 이후 중심을 잃으며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무릎과 골반 쪽에 충격이 갔다.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오세근이 파울 트러블, 김종규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대표 팀의 골 밑이 헐거워졌다.
후반 들어 이종현과 이승현의 출전시간이 많아졌다. 하지만 두 선수가 상대의 두터운 빅맨을 막아내긴 쉽지 않았다. 중국 선수들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며 끊임없이 골 밑을 침투했다. 이에 한국 선수들의 체력도 점점 떨어졌다.
대표 팀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린다. 스크린과 움직임, 패스가 중요하다. 이를 해줄 선수가 오세근이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선수들에게 핸드오프 패스로 공격 기회를 살려줄 수 있다. 수비에서는 버티는 힘과 리바운드가 좋은 편이다. 지난 2017 아시아컵 대회에서도 아시아 정상급 빅맨에 뒤처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기에 이날 오세근의 파울 트러블이 아쉬웠다. 체력 저하, 부상이란 여러 변수 속에서 대표 팀은 100%의 경기력을 뽐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