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에서 활약하다가 롯데에서 새출발 하게 된 투수 조무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무너졌던 밸런스만 잡는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3일 kt 위즈와 4년 총액 88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투수 조무근에 대한 평가다.

롯데는 21일 'FA 황재균 선수의 kt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투수 조무근(27)을 지명했다'고 알렸다. 2015년 2차 6라운드로 kt에 입단한 조무근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조무근은 2015년 시즌에는 신인으로서 71⅔이닝,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는 등 리그 상위의 성적을 거뒀으며, 2015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5년 데뷔 이후 3시즌 동안 성적은 10승5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무리 캠프에서 2018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원형 수석 겸 투수 코치는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조무근의 영입 소식에 "큰 키에 제구도 괜찮고 자신만의 주무기가 있는 선수다"면서 "상태를 체크해봐야겠지만, 편하게 적응할 시간을 주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조무근 영입으로 마운드 강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롯데는 "여전히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팀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이윤원 롯데 단장도 "최근 무너진 밸런스를 잡고 있다. 이 점만 해결을 하면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줄 선수다"며 조무근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원형 코치가 거는 기대는 또 있다. 선발진과 불펜진의 힘이 올해 롯데의 무기였다. 그러나 다음 시즌 더 높은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원형 코치는 조무근의 합류가 팀 마운드에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라고 있다.

조무근은 1군 무대에서 선발 경험이 한 차례 있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5월 20일 NC전(5이닝 무실점)이 전부다. 지난 시즌부터는 중간 계투로만 나섰다. 때문에 조무근의 합류는 롯데 불펜진에 '선의의 경쟁'을 예고한다.

김원형 코치는 "무근이는 kt 시절 중간에서 던졌다. 팀에 오른손 중간 투수가 많은 편이지만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너지 효과'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근이는 최근 2년간 만족을 하지 못했겠지만 1군 경험이 있는 새 선수가 오면서 기존의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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