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성윤 기자] 최근 KBO 리그를 장악하고 있는 단어는 타고투저입니다. 호타의 기준이 됐던 3할 타자는 넘쳐납니다. 올 시즌 32명이 3할입니다. 10개 구단 주전 야수 9명으로 계산했을 때 ⅓이 넘는 수치입니다.

국가대표 선동열 감독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마친 뒤 귀국 기자회견에서 리그 타고투저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좁은 스트라이크존으로 가운데 몰리는 공이 자주 나오고 한국 타자들은 그런 공을 치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한다는 것이 선 감독 이야기입니다. 
▲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0-7로 완패하며 준우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곽혜미 기자

타고투저 해소를 위해서 고쳐야 할 우선순위는 스트라이크존입니다. 현재 KBO리그는 좌우 폭이 넓은 기형적인 스트라이크존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메이저리그는 좌우 폭보다는 상하 폭에 신경을 써서 스트라이크존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낮은 쪽에 들어오는 공, 낮은 쪽에서 더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하이 패스트볼 등 제구가 잘 된 투구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트라이크존 수정이 필요합니다.

스트라이크존 수정은 자연스럽게 타고투저 해소를 부를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올림픽 등 국가대 팀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리그에서부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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