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대표팀 좌완 투수 다구치 가즈토가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구치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108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구치는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다구치는 1회 박민우를 10구 싸움 끝에 투수 땅볼 처리한 후 이정후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구자욱을 우익수 뜬공,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탈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도 선두타자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 호투를 이어간 다구치는 0-0 균형이 팽팽한 4회 2사 후 김하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그는 2사 2루에서 김성욱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4회말 일본이 선취점에 성공했다. 다구치는 1-0으로 앞선 5회 2사 후 류지혁에게 중전안타, 한승택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 처했다. 다구치는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일본 대표팀이 5회 3점을 내면서 4-0으로 앞섰다. 다구치는 6회와 7회 두 이닝 연속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투구수 108개(스트라이크 74개+볼 34개)를 기록하고 6-0으로 앞선 8회 교체됐다.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직구,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한 제구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