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시영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2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박시영(28)이 소감을 말했다.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2017년 시즌. 2018년 시즌에는 더 자신 있게 던져 밝은 면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 훈련 상황은 어떤지?

몸 상태는 좋고 폼을 바꾸는 방향으로 피칭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올해 생각하던 대로 했던 야구가 잘 안됐다.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고 제구를 잡기 위해 폼을 수정하고 있다. 중심 이동에 대한 점인데 작은 부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 몸에 완전히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변화도 크게 다가온다.

- 최근에 특별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훈련인가?

폼을 수정하는 것이다. 김원형 코치님, 이용훈 코치님과 이야기를 계속 하면서 어떤 결론에 도달했고 제구력 위주로 폼을 수정하기로 했다. 폼을 수정하기 위해서 내가 잘 안 쓰던 힘도 써야 하니까 30분이고 1시간이고 계속 쉐도우 피칭과 피칭을 반복하고 있다. 피칭도 다른 투수들 보다 더 많이 하고 조금 더 늦게 마친다.

- 시즌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 어떻게 극복했나?

시즌 초반에는 힘이 있었으니까 그럭저럭 던졌는데 점점 구위와 제구가 떨어졌다. 나름대로 관리도하고 연습도 했지만 일정 수준으로 치고 못 올라가니까 계속 생각이 더 많아졌고 이런 패턴이 이어졌다. 코치님이나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 폼이 힘이 있을 때는 던질 수 있는 폼인데 힘이 떨어질 수록 던질 수 없는 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내년 시즌 달라졌으면 하는 부분, 자신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는가

조금 더 마운드에서 밝은 면을 보여 드렸으면 좋겠다. 잘 되든 안 되든 밝게 하고 너무 많은 생각 없이 내 공을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으면 한다. 그 부분이 올해도 아쉬웠고 내년에는 잘 안 되는 부분이 10개라면 10개다 고치고 자신 있게 재미있게 야구를 하고 싶다. 안 좋은 점은 빨리 버리고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

- 롯데 불펜이 강해졌다. 그 속에서 자신이 해야 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년에 또 1군 무대에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왔고 그 사이에서 경쟁에 살아 남아야 내년에 올라가서 잘 던지던 못 던지던 나를 보여줄 수 있다. 야구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이 과정도 좋아야 되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다.

- 2018 시즌 팬들에게 한 마디

올해 보여준 면은 팬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팬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자책도하고 질타도 받을 수 있지만 좋은 투구로 팬들과 기분 좋은 순간을 공유하고 싶다. 더 노력해서 팬들 앞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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