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적인 득점이 쏟아진 라이벌전, 라카제트는 멀티 골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글 유현태 기자, 영상 정원일] 독일과 프랑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더하면? 그래도 한 자릿수인 '8'이다. 독일은 1위, 프랑스는 7위다. 두 팀이 공격 템포를 어떻게 높였는가를 살피면 두 팀의 실력을 볼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쾰른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팽팽한 경기 끝에 2-2로 비겼다. 

골이 터질 때마다 간결한 터치로 패스를 연결했고, 타이밍을 맞춘 절묘한 침투가 동시에 이뤄졌다. 중요한 것은 '동시에'라는 단어다. 동료가 패스를 받은 뒤에야 움직인 것이 아니다. 패스 연결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면서 타이밍을 맞췄다. 패스는 '주는 선수'와 '받는 선수'의 합이 맞아야 한다.

더구나 후방에서 최전방까지 빠르고 직선적인 연결로 골이 터졌다. 속도감이 더해졌다. 두 팀의 공격 전개에 눈이 즐거웠던 이유다.


[영상 00:08~00:57] 크리스토프 잘레가 언더랩으로 시도하면서 중앙의 토니 크로스를 끌고 측면으로 움직인다. 블레이즈 마투이디는 여유 있게 긴 패스를 시도해 반대편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한다. 여기서 루카 디뉴의 원터치패스가 나온다. 앙토니 마시알은 패스를 받기 위해 위치를 잡고 있는 반면, 독일 수비수들은 디뉴에게 시선을 빼앗긴 상황. 슛 각도를 줄이려 뒤늦게 뛰어 나온 니클라스 쥘레는 마시알의 양발 드리블에 완벽히 무너졌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놓치기도 어려운 찬스였다.

[영상 00:58~01:55] 독일의 동점 골 장면이다. 메수트 외질의 환상적인 패스와 티모 베르너의 정확한 마무리가 골과 관련된 장면이다. 하지만 숨은 한 장면은 역습을 시작할 때 외질에게 패스를 돌려주는 일카이 귄도안의 터치 패스다. 귄도안이 외질의 발 앞이 아니라 공간에 패스를 연결하면서 외질이 속도를 높이면서 역습을 시작했다. 잘레의 뒤로 크게 돌아 가속하면서 공간을 찾은 베르너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질주해 득점에 성공한다. 뒷걸음질하는 프랑스 수비수들이 쫓기엔 역부족이었다.

[영상 01:56~02:29] 코랭탕 톨리소가 후방에서 공을 끌면서 독일 미드필더들을 끌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여유 있는 상태에서 공을 잡을 때, 이미 라카제트는 침투를 시작한다. 음바페는 간결하게 첫 터치 후 곧바로 스루패스를 넣는다. 라카제트도 잘 잡아 놓은 뒤 슛 페이크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은 뒤 다리 사이를 노렸다.

[영상 02:30~03:29] 외질의 왼발 아웃사이드 패스가 마리오 괴체에게 투입된다. 사무엘 움티티, 라이빈 쿠르자와, 중원의 스티븐 은존지까지 모두 괴체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괴체는 환상적으로 패스 속도를 죽여 라스 슈틴들 앞에 연결했다. 원터치패스를 받으려면 '받는 선수'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 슈틴들은 외질의 패스가 괴체에게 향하는 순간 원터치패스를 바라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 든다. 불필요한 터치 없이 간결한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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