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 득점 뒤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이때까지만 해도 스페인의 낙승이 예상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친선 경기 러시아vs스페인.

1. 시작은 평범했다, 순조롭게 앞서 나간 스페인
2. 이변이 생긴 흐름, 러시아의 추격전
3. '또 라모스 PK, 또 스몰로프' 무승부로 마친 경기

◆ 시작은 평범했다, 순조롭게 앞서 나간 스페인

경기 시작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스페인이 멋진 골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크로스를 조르디 알바가 침투하며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센시오는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5분엔 페널티킥으로 세르히오 라모스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달레르 쿠지야에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기 위해 팔을 쓴 것에 핸드볼이 선언됐다. 팔을 높이 들면서 어깨와 팔이 만나는 부분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 이변이 생긴 흐름, 러시아의 추격전

예상대로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러시아가 파이브백을 펼쳤지만, 이미 밀집수비를 뚫는 데 도가 튼 스페인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40분까지.

의외로 러시아가 멋진 전개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경기가 급변했다. 전반 41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페도르 스몰로프가 알렉세이 미란추크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수비를 제치면서 왼발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는 미란추크의 동점 골이 터졌다. 완벽한 연계 플레이로 유리 지르코프가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수비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 속에 집중력을 유지한 미란추크가 득점에 성공했다.

◆ '또 라모스 PK, 또 스몰로프' 무승부로 마친 경기

스페인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라모스가 다시 한번 페널티킥 득점을 올렸다. 세트피스에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5분 스로인해서 공격으로 나서던 스페인이 공을 빼앗기면서 실점 빌미가 됐다. 스몰로프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슛으로 또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후방에서 과감하게 찌르는 러시아의 패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공을 컨트롤하는 공격수에 대한 압박도 헐거웠다. 최근 러시아의 공격을 최전방에서 이끄는 스몰로프는 좋은 찬스를 모두 골로 마무리했다. 스페인의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은 경기였다.

◆ 경기 정보
친선 경기, 2017년 11월 15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러시아 3-3(1-2) 스페인
득점자: 41',70' 스몰로프, 51'미란추크/ 9'알바, 35',53' 라모스

러시아(5-3-2):99.루네프; 28.스몰니코프(20.이그나티에프 87'), 14.지키야, 5.바신, 13.쿠드리야소프(22.라우슈 75'), 18.지르코프(23.콤바로프 82'); 8.글루샤코프, 19.쿠지야에프(21.에로킨 62'), 10.자고예프(9.코코린 62'); 11.스몰로프, 15.알렉세이 미란추크(16.안톤 미란추크 67') /감독: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스페인(4-3-3):1.데헤아; 14.나초, 3.피케, 15.라모스(11.비톨로 58'), 18.알바(16.모레노 HT); 10.알칸타라(8.사울 60'), 5.부스케츠(21.실바 58'), 6.이니에스타(25.이아랴멘디 HT); 24.수소(9.카예혼 HT), 19.호드리구, 20.아센시오 /감독:훌렌 로페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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