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 아일랜드 vs 덴마크.

아일랜드가 홈에서 5분 만에 행운의 득점에 성공했다. 1차전 홈에서 90분 내내 두드렸지만 득점하지 못한 덴마크엔 큰 위기였다. 그런데 후반 29분과 31분 만에 내리 2골을 넣어 역전했다. 동점 골의 주인공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었고 31분 역전 골의 주인공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의 득점으로 아일랜드는 2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아일랜드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데이비드 메일러와 해리 아터를 빼고 공격적인 웨스 훌라한, 에이든 맥기디를 투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중원의 수비 밀도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초래했다.

아일랜드의 틈을 벌린 건 에릭센이다. 에릭센은 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공간이 나자 왼발로 감아 차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했고, 이어 후반 28분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덴마크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끄는 축포를 쐈다.

덴마크가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덴마크는 1차전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점유율을 압도하고 수많은 슈팅을 기록했으나, 내려선 아일랜드를 넘지 못했다. 득점 없이 비겼다. 아일랜드 원정에서 모든 걸 걸어야 했다.

무득점을 기록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한 에릭센의 활약을 더해 5-1 완승을 거뒀다. 덴마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 2017년 11월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아비바 스타디움, 더블린(아일랜드)

아일랜드 1-5(1-2) 덴마크

아일랜드(4-5-1):23.랜돌프; 2.크리스티, 20.더피, 3.클라크(9.롱 70'), 17.워드; 11.맥클린, 13.헨드릭, 18.메일러(14.훌라한 46'), 22.아터(7.맥기디 46'), 10.브레디; 8.머피/ 감독: 마틴 오닐

덴마크(4-2-3-1): 1.슈마이켈; 6.크리스텐센, 4.키에르, 12.비엘란, 17.라르센(5.안케르센 54'); 8.델라니, 7.크비스트; 20.폴센(21.코르넬리우스 69'), 10.에릭센, 23.시스토; 9. 예르겐센(11.벤트너 83') /감독: 아게 하레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