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도곤 기자] "자철이 형이 차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11월 A매치를 콜롬비아전 승리에 이은 세르비아전 무승부로 1승 1무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14분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3분 후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구자철의 동점골로 한국은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구자철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페널티킥 장면을 회상하며 "욕심을 내보려고 했는데, 자철이형이 본인이 차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철이 형이 '나 골 넣은 지 오래 됐다'는 눈빛을 보내더라"고 말한 뒤 웃어보이며 "나도 모로코전 때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그때도 자철이형과 성용이형의 양보가 있었다. 선수로서 서로서로 양보해야 팀이 더 뭉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널티킥 장면 외에도 손흥민은 유효 슈팅만 7개를 기록하며 골은 없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임무를 확실하게 알았다. 내 몫이 무엇인지 인지했고 신태용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한다"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승리와 세르비아전 무승부로 여론이 반전됐지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잊지 않고 하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