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한준 기자] 손흥민(25, 토트넘)의 슈팅은 묵직했다. 돌파는 역동적이었다. 손흥민은 지칠 줄 몰랐다. 뛰고 또 뛰었다. 때리고 또 때렸다. A매치 3연속 득점 달성에 실패했지만 경기 내내 우;협적이었다. 이날 시도한 7번의 슈팅은 모두 골문 안으로 향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자신의 이름값은 충분히 했다.

손흥민은 14일 울산문구축구경기장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공을 잡을 때마다 확실한 플레이를 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한번도 골문을 벗어나지 않았다. 



전반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권창훈이 빠트린 공을 받아 오른발로 첫 번째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 김민우의 크로스 패스를 문전 좌측으로 침투해 논스톱 슈팅으로 밀었으나 세르비아 골키퍼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골과 다름없는 기회였다.

후반전에 더 과감했다. 선제 실점 직후인 후반 14분 중앙 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수비 육탄 방어에 걸렸다. 구자철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28분 단독 돌파로 치고 들어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은 후반에 들어온 마르코 드미트로비치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하며 손흥민의 슈팅은 더 날카로워졌다. 후반 37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다시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45분 문전 왼쪽으로 전개된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직접 돌파한 뒤 왼발 슈팅을 작렬했으나 선방에 걸렸다. 후반 추가 시간 이근호의 크로스 패스를 문전 우측에서 발리슛으로 시도했으나 이 역시 막혔다.

손흥민은 부지런한 전방 압박, 빠른 역습 전개,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모든 역할을 수행했다. 구자철이 부지런히 이동하며 손흥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들어온 이근호와 호흡도 여전했다. 투톱은 손흥민을 위한 최적의 전술이었다. 세리머니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위력은 충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