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도곤 기자] 구자철은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손흥민을 살리진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초청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11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10일 2-1로 이긴 콜롬비아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수비에서는 김영권, 김민우가 새로 들어왔고, 중원은 정우영이 기성용과 짝을 이뤘다. 측면은 이재성과 권창훈이 그대로 나왔지만 손흥민과 짝을 이룬 공격수는 구차절이 낙점됐다.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과 투톱을 이뤄 맹활약한 이근호가 선발에서 빠지고 그 자리를 대신해 구자철이 들어갔다.

구자철은 후반 17분 동점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골을 제외하면 크게 눈의 띄는 활약은 없었다.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한 손흥민이다. 이근호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근호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콜롬비아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날 그 임무를 구자철이 해줘야 했지만, 구자철은 손흥민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키지 못했다. 경기장 곳곳을 누볐지만 수비진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 결과 손흥민은 콜롬비아전보다 개인기에 의존한 플레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25분 구자철이 나오고 이근호가 투입됐고, 염기훈, 이명주, 김진수, 주세종 등이 투입되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막판에는 일방적으로 세르비아를 밀어붙였다.

골을 넣었지만 약간의 의문은 남는 구자철과 손흥민의 공격 조합이었다. 손흥민과 구자철 모두 한국의 핵심이다. 아직 월드컵이 반 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조합을 완성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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