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15년 11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조현우를 A대표팀에 처음으로 선발했다. 그러나 조현우가 데뷔전을 치를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조현우는 김승규와 김진현 등에 밀리며 벤치를 지켰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승규는 신태용호 출범 이후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조현우는 묵묵히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자 2년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김승규는 10일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신태용 감독은 A매치 1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김진현 대신 조현우를 낙점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현우는 침착했다. 빌드업 능력을 지닌 조현우는 세르비아 공격진의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결정적인 선방을 펼쳤다. 세르비아의 프리킥 상황에서 아뎀 랴이치의 날카로운 슈팅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공의 회전과 속도가 엄청났지만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물론 실점도 나왔다. 한국은 후반 13분 세르비아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이 무너졌다. 아뎀 랴이치는 조현우와 1대 1 상황을 맞았다. 조현우가 구석을 찌르는 슈팅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조현우는 수비진을 향해 적극적으로 소리치며 수비 위치를 조정했다. 한국은 후방 안정을 되찾으며 세르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조현우는 골키퍼 주전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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