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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A매치가 끝나면 다시 리그가 시작된다. 유럽이야 셀 수 없이 많이 남았지만 K리그는 이제 정말 막바지다. 몇 경기 남지 않아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한 K리그. 첫 스타트는 아산무궁화와 성남FC가 끊는다.

아산과 성남은 15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친다. 이기는 팀은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부산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90분이면 끝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점 1점이 앞서 3위를 차지한 아산이 부산으로 간다.

클래식을 향한 '무한 도전'. 대한민국이 한국과 세르비아의 평가전에 온 관심을 쏟고 있을 때, 남몰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아산과 성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아산 : "4경기 남았습니다!"…분위기 달구는 '군인들'

아산은 후회 없는 한 판을 치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분위기는 시즌 막판 좋았던 흐름 그대로다. 정규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거두며 가지게 됐던 '위닝 멘탈리티'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상대가 성남이라는 게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되고 있는 아산이다. 아산은 올시즌 4번 맞대결에서 성남을 이긴 적이 없다. 1번 비기고 3패을 졌다. 지는 동안엔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군인들, 자존심이 좀 상했다. 아산 관계자는 "성남과 경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건 없다. 경기 내용을 볼 때 상대가 잘해서 이겼다고 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면서 "선수단이 '이제는 지면 안되지 않니'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는 선수들인 데 4번을 내리 못이겼으니 자존심 상할 만하다"고 귀띔했다.

아산은 멀리 보고 있다. 감기에 걸린 구단 프런트까지 기피하며 '4경기'를 다 치르겠다는 각오다. 4경기라 함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승강플레이오프 1·2차전이다. 편한 식사자리, "이제 몇경기 남았지?"라는 질문에 선수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4경기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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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 "다시 우리 자리로!"…비장한 '까치 군단'

강등 1시즌 만에 승격을 노리는 까치 군단에는 비장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혹여나 부담될까 박경훈 감은 특별히 메시지를 선수단에게 전하지 않은 상태.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 각자 다짐을 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던 성남. 그동안 좋지 않은 흐름을 떨쳐내는 데 주력했다. 5박 6일 천안 전지훈련을 통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선수단 사이 다시 응집력을 모았다.

아산을 상대해 올시즌 3승 1무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보이고 있지만 방심 하지 않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라고 보긴 어려우나 새 팀을 맞는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강등의 쓴 맛을 본 선수들은 내색하진 않지만 각오가 남다른 상태다. 성남 관계자는 "지난해 강등을 경험했던 멤버들이 있다. 승격해야 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난 일요일(12일) 따로 식사 자리도 가졌다"고 전했다. 그 자리에서 나온 말. 비장미가 넘친다. "마음 다잡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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