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도곤 기자] 결국에는 세트피스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전을 앞둔 기자회견과 훈련을 실시했다.

세르비아는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강한 힘 축구를 구사한다. 신체조건이 좋으니 당연히 세트피스가 강점이다. 반면 한국은 세트피스 공격이 약점인 것과 동시에 수비도 약점이다. 세르비아전 승패를 결정할 열쇠는 결국에 세트피스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부임 후 치른 5경기에서 세트피스 골이 1골도 없다. 비단 5경기 뿐만이 아니다. A 대표팀의 세트프시 골은 지난 3월 28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시리아전 홍정호의 득점이다.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동안에 세트피스 골이 없었다.

프리킥 골이 나온 것은 1년이 넘었다. 2016년 6월 체코전에서 넣은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이다. 이후 1년 넘게 프리킥 골이 없다.

골을 가장 쉽게 넣을 수 있는 방법은 페널티킥 다음 세트피스다. 공이 멈춰 있는 상황에서 공격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공만 바라보고 있다. 공에 집중된 상황이고 수비수가 있지만 공격수도 많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페널티킥 다음으로 높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없었던 것이 한국이 최종 예선에서 고전한 이유 중 하나다.

▲ 뛰어난 신체조건이 강점인 세르비아 ⓒ 대한축구협회
반대로 세르비아는 세트피스에 강하다. 동유럽 특유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전술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세르비아의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감독 대행은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세트피스 강점이 부각된 면이 있다. 특별히 세트피스를 많이 노린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세르비아의 장점이 세트피스 인 것은 분명하다.

반대로 한국은 세트피스 공격이 약하고, 수비도 약하다. 러시아에 2-4로 진 평가전에서도 세트피스로 두 골을 줬고, 최근 경기인 콜롬비아전에서 허용한 유일한 실점도 세트피스였다.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훈련 중이다. 우리가 신체조건이 밀리기 때문에 상대가 잘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막겠다.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며 세트피스 수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르비아의 강점은 세트피스, 반대로 한국의 약점은 세트피스이기 때문에 세르비아전에 패한다면 주요 원인은 세트피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세트피스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세트피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본선도 힘들 수 밖에 없다. 어느 팀이나 데이터는 쌓여있고 한국의 세트피스 약점은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세트피스가 강한 세르비아를 상대로 약점 보완에 나선 한국이다. 약점을 보완하기에 세르비아가 더 없이 좋은 평가전 상대일 수밖에 없다. 세르비아전에 세트피스로 득점을 하고, 세트피스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만약 세트피스로 실점을 하더라도 신 감독의 말대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면교사 삼아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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