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한바크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란이 오랜만에 점유와 화끈한 공격으로 베네수엘라를 꺾었다.

이란은 13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위치한 Goffert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11월 A매치 친선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1분 터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이란은 4-3-2-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 레자 구차네자드를 비롯해 2선에 바히드 아미리, 자한바크슈가 3선에 아슈칸 데자가, 알리 카리미, 사에드 에자롤라히 등 주전급 선수가 모두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4-2-3-1로 나섰다. 최전방 살로몬 론돈이 위치했고 2선에 존 무리요, 후안피 마르치스가 지원했고 3선에 앙헬 에레라, 아르키메데스 피구에라가 호흡을 맞췄다. 

이란은 아시아지역 월드컵 예선 18경기에서 단 5실점만 기록한 팀이다. 단단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인 팀이다. 이란은 보통 내려서서 지키고 역습으로 득점을 만드는 패턴으로 실리 축구를 해왔다. 

이 경기는 달랐다. 이란은 공격적이었다. 전반 6분 만에 에자롤라히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슛이 정면이었다. 이어 압박으로 전반 17분 볼을 뺏고 자한바크슈가 아크 왼쪽에서 슛을 날렸지만 약했다. 

베네수엘라는 웅크리고 있다가 역습으로 나섰다. 전반 12분 론돈이 아크 정면에서 슛을 날렸고 14분엔 후안피가 역시 같은 위치에서 슛을 기록했다. 

이란은 전반 27분 자기진영부터 베네수엘라 진영까지 패스로 다다랐다. 과정은 좋았지만 라이트백 라민 레자에이안의 크로스가 걸렸다. 이어진 전반 28분 코너킥 기회에서 할레드 호세이니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흐름은 밀렸지만 베네수엘라가 전반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중원 우측면에서 후안피가 프리킥을 시도했다. 할레드 호세이니 골키퍼가 걷어낸 게 짧았는데, 루베르트 퀴하다가 빈 골문을 향해 찬 볼을 수비수 호세이니가 골라인에서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란이 우세한 흐름 속에 전반은 양 팀 모두 소득이 없었다. 

후반에도 이란의 우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르테자 푸라리간지가 헤더를 했다. 가까운 위치였는데,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감각적으로 쳐냈다. 이란은 후반 10분 구차네자드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는데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두드리던 이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1분 하프라인에서 데자가가 감각적인 패스를 넣어졌다. 아미리가 빠른 스피드로 무리하게 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자한바크슈가 빈 골대에 슛을 해 골망을 갈랐다. 

이란은 선제골 이후 오미드 에브라히미, 사르다르 아즈문, 카베 레자에이를 연이어 투입했다. 득점과 교체 이후 이란의 동력이 떨어졌다. 주로 베네수엘라가 볼을 잡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란은 주로 자기 진영에서 머물렀다. 이란의 단단한 수비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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