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 대표팀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도곤 기자] "경기 관련 질문만 받겠습니다"

한국과 세르비아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세르비아 대표팀의 기자회견 전 대표팀 관계자의 말이다.

세르비아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훈련에 참석했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딱딱했다.

세르비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D조에서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부침이 있었다. 지난 10월 31일 돌연 슬라볼주브 무슬린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5월 지휘봉을 잡은 후 절대 강자가 없는 D조에서 조 1위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좋지 않게 헤어졌다.

그래서인지 세르비아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기자회견 전 경기와 관련되지 않은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전 감독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과, 현재 세르비아 팀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은 차단됐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르스타이치 감독 대행(가운데), 이바노비치(오른쪽) ⓒ 스포티비뉴스
기자회견 시작 후 분위기도 딱딱했다.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세르비아 감독 대행은 질문에 대체로 평이한 대답만 내놨고, 함께 참석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제니트)도 짧은 대답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약 15분간 진행된 훈련장 분위기도 조용했다. 선수들은 각자 가벼운 러닝과 패스로 몸을 풀었지만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최근 감독 경질과 얽혀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한국전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히 했다. 크르스타이치 감독 대행은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은 2000년대와 지금을 비교할 때 많이 발전했다"고 했고 이바노비치는 "한국전은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한국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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