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세르비아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세르비아 대표팀의 기자회견 전 대표팀 관계자의 말이다.
세르비아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훈련에 참석했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딱딱했다.
세르비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D조에서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부침이 있었다. 지난 10월 31일 돌연 슬라볼주브 무슬린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5월 지휘봉을 잡은 후 절대 강자가 없는 D조에서 조 1위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좋지 않게 헤어졌다.
그래서인지 세르비아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기자회견 전 경기와 관련되지 않은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전 감독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과, 현재 세르비아 팀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은 차단됐다.
기자회견 시작 후 분위기도 딱딱했다.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세르비아 감독 대행은 질문에 대체로 평이한 대답만 내놨고, 함께 참석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제니트)도 짧은 대답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약 15분간 진행된 훈련장 분위기도 조용했다. 선수들은 각자 가벼운 러닝과 패스로 몸을 풀었지만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최근 감독 경질과 얽혀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한국전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히 했다. 크르스타이치 감독 대행은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은 2000년대와 지금을 비교할 때 많이 발전했다"고 했고 이바노비치는 "한국전은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한국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