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제프 맨쉽-에릭 해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의 내년 시즌 원투펀치는 누가 될까. 기존 선수들을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단 재계약 여부를 통보할 마감 시한이 열흘 가량 남았기 때문에 방침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외국인 스카우트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터팀에서는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는 중이다.

NC 유영준 단장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과 새로운 선수 영입에 대해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 25일까지 통보하게 돼 있다. 곧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큰 틀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일찍 결단을 내리는 데 집중하지는 않으려고 한다"던 지난달과 달라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의견을 낸 만큼 교체 가능성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어야 교체도 결정할 수 있다. 유영준 단장은 "외국인 스카우트 쪽에서 검토하고 있다. 아무래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전담하고 있는 데이터팀 임선남 팀장은 "올해도 기준은 같다. 와서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되도록이면 부상 없이 오래 던질 수 있는 선수면 좋다. 부상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지만, 그래도 커리어를 살펴보면서 부상 경력이 있는지 확인한다"고 얘기했다.

올해 NC 외국인 투수 2명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은 47경기에서 273이닝을 던졌다. 이 두 선수가 일찍 내려간 만큼 불펜 투수들이 자주 나와야 했다. 결국 NC 국내 선수들이 던진 이닝이 1000이닝을 넘는다. 다른 것보다 투구 이닝 면에서 감점 요소가 있었다.

맨쉽의 경우 지난해까지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 전환이 몸에 부담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임선남 팀장은 "꼭 불펜에서 던졌던 선수를 배제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선발을 오래 한 선수가 좋겠다. 맨쉽의 경우는 마이너에서 선발을 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불펜에서만 던진 선수는 어려울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임선남 팀장은 "특별히 기준을 바꾸지는 않았다. 대신 바뀐 환경은 조금씩 고려한다. 최근의 경우 타고투저가 계속 되고 있어서 그 점을 염두에 둔다. 뭐가 달라졌다고 짚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타고투저 환경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본다. PCL(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타고투저 경향이 강함) 출신 선수들의 경우 기록을 보정하긴 하지만 가산점을 주는 건 없다"고 밝혔다.

기존 선수와 재계약이건 교체건 당장 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임선남 팀장은 "후보군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 아직 기존 선수와 재계약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 상황이라는 게 유동적이기 때문에 지금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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