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취재 김도곤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목소리는 커졌고 분위기도 한층 밝아 보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과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11월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의 분위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했다.

2무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치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2경기였다.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 그나마 면죄부를 줄 여지라도 있었지만 러시아, 모로코와 평가전은 최악의 경기를 했다.

당연히 분위기는 떨어졌다. 최악의 경기력에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치른 콜롬비아전이다. 전술이나 선수를 실험하는 성격보다, 평가전이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여유로운 분위기보다는 결연한 의지가 넘쳤다.

결과적으로 콜롬비아를 2-1로 꺾으면서 분위기가 한 층 살아났다. 신태용 감독은 "마음이 편해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밝혔다.

주장 기성용은 "한 경기 이겼다고 만족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훈련 중 분위기도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이날 공개된 약 15분의 훈련에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기합을 넣는 목소리의 크기가 확실하게 커졌다. 특히 최철순(전북)은 훈련 중 자주 기합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른 선수들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 훈련 중 대화를 나누는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 ⓒ 스포티비뉴스
신 감독은 토니 그란데 코치,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을 진행했다. 간간히 세 사람의 대화 중 웃음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전과 다른 표정이 확실하게 달라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기성용은 말대로 한 경기 잘했을 뿐이고, 그 한 경기 승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대표팀 분위기는 밝아졌다. 여러모로 소득이 많은 가운데 세르비아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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