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덕제.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덕제가 입을 열었다. 조덕제와 피해 여배우 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이날 해당 영화의 메이킹 영상을 찍은 기사도 참석했다. 조덕제는 취재진에게 “20년 이상 연기한 배우가 수많은 스태프들이 있는 촬영현장에서 일시적 흥분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러한 흥분 상태에서 연기자임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덕제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덕제는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조덕제와 피해 여배우는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4에는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여성민우회 등을 비롯해 대책 위원회, 즉 피해 여배우 측이 남배우A(조덕제) 성폭력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일 여배우는 불참했으나, 편지를 통해 “저는 경력 15년이 넘은 연기자다. 연기와 현실을 혼동하는데 미숙하지 않다”며 “피고인은 합의하지 않은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촬영 중 일어난 일에 대해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화의 메이킹 영상까지 공개되며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조덕제는 최근 KBS2 ‘연예가 중계’ 인터뷰에서 “메이킹 필름을 보면 알겠지만 감독님의 디렉팅이 구체적이다. 배우로서 연기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배우 측 변호사는 “현재 감독의 지시 부분은 ‘에로가 아니다. 얼굴 위주로’라고 하는 부분 이외에 다른 디렉팅만 부각이 되고 있다.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로 에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덕제와 여배우 측의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 논란이 어떤 결론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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