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외사친'(왼쪽), '전체관람가'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JTBC가 야심 차게 완성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이 부진하다. 앞선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적이 나오지도 않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 2회는 1.5%(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어 방송된 ‘밤도깨비’는 2.0%의 시청률로 ‘믹스나인’보다는 조금 앞섰다.

‘뉴스룸’ 이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나의 외사친’과 ‘전체관람가’는 각각 2.4%, 1.0%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진 JTBC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뉴스룸’이다. ‘뉴스룸’은 3.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JTBC는 지난 6월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을 밤 9시, 밤 11시 시간대에 각각 편성하며 일요일 예능 라인 구축에 힘썼다. 7월에는 오후 6시 30분 시간대에 ‘밤도깨비’를 편성했고, 지난달에는 오후 4시 50분에 ‘믹스나인’까지 편성하며 지상파와 비슷한 흐름의 예능 프로그램 라인을 구축했다.

지상파는 이미 오래전 일요일 예능 라인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KBS와 MBC, SBS는 각각 오후 4시 50분부터 예능, 드라마, 뉴스, 예능 등으로 이어지는 나름의 라인을 만들어 놨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도 강한 편이다. 최근 SBS가 토요일에 드라마를 몰아넣고, 일요일에 예능 시간대를 확대하는 등의 편성 변화가 있었지만 비슷한 흐름이다.

JTBC 또한 이에 발맞춰 예능 블록을 확대하고 나름의 라인을 꾸리고자 했다. 그래서 처음 시도된 것이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이다.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이 얻은 성과는 컸다. ‘효리네 민박’은 6~7%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물론 안정 궤도에 오른 뒤에는 8%대에 머물렀다. ‘비긴어게인’은 다소 낮은 시청률이긴 했으나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JTBC 일요일 예능을 이끌었다. 

뒤를 이어받은 ‘나의 외사친’과 ‘전체관람가’는 이전의 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차례로 오후 6시 30분, 그리고 오후 4시 50분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그럴듯한 실적이 없다. 그나마 ‘믹스나인’이 나름의 TV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지만 시청률 부진은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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