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균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파격적인 이야기가 공개됐다. 특히 고(故) 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의 주장이 충격을 안겼다.

4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김어준이 프랑스 파리에서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을 만났다. 이날 유대균은 "한국 사람들이 우리 집안에 대해 욕을 한다. 나는 그것이 밉지 않다. 돈에 눈이 먼 유씨 일가 부실한 경영을 했기 때문에 배가 침몰했다는 의도적인 공세에 사람들이 속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대균은 특히 자신이 체포된 뒤 국정원 문건이 등장한 것에 대해 "나는 이용당했다"라며 "체포 후 교도소 직원들이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이 보도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려주기 시작했다.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 덮는데 내 체포가 이용당했다는 것은 의심이 아니고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대균은 유병언 전 회장 죽음에 대한 의문도 드러냈다. "아버지는 검은색 계열 옷 잘 안 입었는데 사망했을 모습에는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다. 아버지는 술을 잘 안 한다"며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는 금수원(구원파 근거지)에서 나가면 본인이 죽을 거라는 것도 직감을 했다. 아버지가 금수원을 나가는 순간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었다"라면서 "아버지는 금수원을 나가면 완전히 그들의 표적이 돼 언젠가 죽음에 이른다는 걸 예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균은 "금수원이 내건 현수막에 어떤 내막이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세월호) 사건이 조작되고 있다 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게 아닌가. 정권 사수를 위해서라면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김기춘 실장이 개입됐다는 것을 (금수원에서) 폭로하는 말이었다"고 답했다.

청해진 해운 실제 경영자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청해진 실제 주인이 누군지 나도 모르겠다. 나는 10년 동안 간 적이 없다. 아버지도 방문한 바 없다"며 "나에게 세월호 관련 수사를 한 적이 없다. 판결문 자체에도 세월호의 세 자가 없다"고 했다.

유대균은 "체포됐을 때 검사 출신 변호사 한 명이 왔다. 담당 변호사가 아닌데 왔더라.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에게 죄를 몰고 당신은 면죄부를 받는 게 어떠냐 하더라"면서 "얼핏 들으면 나를 위한 말 같지만 배 사고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돌린다는 말을 하니 말을 하고 싶지도 않고 화가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국정원과 세월호와의 관계에 관해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몰랐는데 아버지 사진 전시실에 방문하는 손님을 가정해서 왔었는데 그 사람들이 국정원 직원이라고 누군가 말해줘서 알았다. 그 사람들 정보를 알아야겠다 하니 소개를 해준 사람들에게 신분을 노출하지 말아 달라 했다더라"고 말했다.

유대균은 특히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나 역시 슬프고 괴롭다. 그래서 이런 슬픈 사실들이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그 원인과 이유가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배정훈 PD와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날 두 사람이 공개한 사건은 2011년 9월 6일 발생한 것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철과 박용수는 북한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철이 등산로에서 살해됐고, 사건 현장에서 3km 떨어진 곳에 그의 사촌 형 박용수가 목을 매단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박용수의 옷에서 나온 박용철의 혈흔, 가방에서 나온 흉기를 근거로 박용수가 혼자 살해하고 자살했다고 결론냈다.

배정훈 PD는 이 사건에 의문을 품었다. 배정훈 PD는 "살해당한 박용철은 105kg이 넘는 거구고 박용수는 키가 170cm가 안 되고 왜소하다. 박용수가 거구에 운동선수 출신인 박용철을 이렇게 참혹하게 살해할 수 있을까"라며 "또 박용수 가방에서 발견된 사시미 칼에서 박용수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 과도는 살해현장 100m 떨어진 개울물에서 발견됐는데 칼날에서 박용철 혈흔은 발견됐지만 지문은 없었다. 과도를 발견하라는 듯 버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용철 몸에서 발견된 약물도 있다. 졸피뎀, 다이아제팜이 발견됐는데 박용철뿐 아니라 박용수 몸에서도 약물이 발견됐다"면서 "더 이상한 건 박용수 몸에서 발견된 설사약이다. 자살 30분 전 복용 했다는 게 부검결과다. 더 이상한 게 유서다. 범죄 심리학자들이 자살할 사람이 사망 이후 매장 방법을 남기는 형식은 독특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풀기 위해서는 주변인들, 현장에 있었을 법한 사람들, 마지막 술자리에 있던 사람을 취재해야 하는데 이들이 죽거나 실종된 상태다. 의문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근령-신동욱의 결혼 후 육영재단 사태가 발발했는데, 이를 주도한 것은 박용철이다. 박용철은 박근혜-박지만 라인이었다. 신동욱은 박용철이 박지만의 사주를 받고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박지만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신동욱을 고소했다. 

박용철은 박지만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다 어느 날 태도를 바꿨다. 박지만이 신동욱 살해를 지시한 녹취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것. 신동욱은 박용철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재판 20여 일 전 박용철이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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