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제공|대중문화예술상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윤여정부터 그룹 엑소까지, 대중문화를 위해 노력한 예술인들이 상을 받았다. 이들은 수상의 기쁨과 함께 책임감을 언급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JTBC 장성규 아나운서와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사회를 맡았다. 그룹 비투비 지누션 엑소 축하 무대, 이은결의 마술 무대 등이 펼쳐졌다.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을 애도하기 위해 예정되어 있던 레드카펫을 취소했다. 대신 간소하게 포토월만 진행했다. 수상자들도 대부분의 어두운 계역의 의상을 입고 등장,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배우 남궁민 박보검 라미란 박보영, 그룹 트와이스 비투비, 모델 이선진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남궁민은 “영광스러운 상 받게 돼서 기쁘다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보영 역시 “상은 책임감을 갖게 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영향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대중문화예술을 위해 애써주시는 선배님들 따라 저도 바른 길 걸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2017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제공|대중문화예술상
김종석, 송홍섭, 이응복 PD, 장유진, 그룹 엑소(EXO), 가수 션 장윤정, 배우 지성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지성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상과 어울리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의 이응복 PD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엑소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미화, 손현주, 김상중, 차승원, 양지운, 하지영, 바니걸스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상중은 “해왔던 시간보다 앞으로 시간을 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겸허한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며 진중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바니걸스는 하늘 나라에 있는 언니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손현주 역시 “어깨가 무겁다. 박근형 선배도 그렇고 남진 선배도 그렇고 오랜만에 뵙는다. 저는 내년에 겸손한 마음으로 드라마, 영화, 연극으로 천천히 다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승원은 “이렇게 큰 상을 받으려면 공적이 있어야 하는데 부끄럽다”며 “요 며칠 기쁜 일과 슬픈 일이 혼재돼서 혼란스럽다”고 조신스럽게 말했다. 이어 “여러분 미래에는 늘 좋은 일들만 있길 바란다. 우리 가족들과 이 상의 영광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 수상자로는 은관에 남진(김남진), 박근형, 윤여정 보관에 故김지석, 이경규, 이금림이 선정됐다. 무대에 오른 이경규는 “사주에 상이 없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해준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는 이경규가 되겠다”며 “이 상으로 만족하지 않고 영화에도 도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윤여정은 “감사하다. 나이를 많이 먹어서 주는 것 같아서 겸연쩍다. 그래도 주시니까 감사히 받겠다”고 짧고 센스 있는 수상 소감으로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총 28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이날 밤 12시 JTBC2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자 리스트

▲ 문화훈장 수상 은관: 남진(김남진), 박근형, 윤여정
▲ 문화훈장 수상 보관: 故김지석, 이경규, 이금림 작가
▲ 대통령 표창: 김미화, 손현주, 김상중, 차승원, 양지운 성우, 하지영 작사가, 바니걸스 가수
▲ 국무총리 표창: 김종석, 송홍섭 연주자, 이응복 PD, 장유진 성우, 엑소(EXO), 션, 장윤정, 지성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남궁민, 박보검, 라미란, 박보영, 트와이스, 비투비, 이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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