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와 대구,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두 팀. 다시 만난다. ⓒ광주FC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다시 만남과 이별의 계절이다. 이번 시즌 이별 후보가 된 건 상주상무, 인천유나이티드, 전남드래곤즈, 광주FC. 4개 구단이다.

이제 '클래식' 두 자리를 두고 마지막 사투에 들어간다. 9위 상주부터 12위 광주까지 승점 차이는 단 5점, 잔여 경기는 2경기. 모두가 '자력 잔류' 가능성이 아직 있다. 손에 쥐고 있던 걸 뺏기는 게 원래 제일 서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손에 땀을 쥐는 경기는 또 없다. 남느냐, 떠나느냐. 모든 것이 딱 6경기에 달려있다. 어쩌면 37라운드, 3경기에서 많은 것이 결정날 수도 있다.

◆ 상주-인천-전남-광주, "잔류 할 수 있다"는 그들의 속사정

역시 가장 머리 아플 팀은 광주다. 최하위 광주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우선 남은 2연전에서 모두 승리 한 뒤 인천, 전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아주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광주가 2승을 하고, 전남과 인천이 1무 1패 이하 성적을 거두면 광주는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다. 하지만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조금만 틀어져도 곧바로 강등권이다.

4일 만날 상대는 대구다. 이날 지면 광주는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최하위를 확정하게 된다. 전남과 승점 차이 4점을 1경기에서 따라잡을 방도가 없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 37R : 4일 대구 vs 광주, 상주 vs 포항 / 5일 전남 vs 인천

상주는 9위라곤 하나 강등권과 승점 차이가 딱 1점 밖에 나지 않는다. 역시 상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운명이다. 34라운드 맞대결을 잔류를 확정한 포항과 한다고 해서 딱히 마음 놓일 것도 없어 보인다. 포항은 득점왕과 도움왕 타이틀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데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더구나 '주상병' 주민규가 포항의 스플릿A 꿈을 꺾은 만큼, 호락호락하게 보내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남인천는 중요한 일전을 가진다.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맞대결이다. 현재 승점은 단 1점차. 올시즌 상대 전적 전남이 2승 1무로 우세하나 향방을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인천은 잔류에 일가견이 있는 팀. 전남은 승리가 이제 가물가물하다. 12경기 째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 경기에서 인천이 이기면 인천은 잔류 확정이다. 전남이 이길 경우 순위는 다시 승점 2점차로 역전된다. 누가 이기던 승자가 나올 경우, 자연스럽게 광주는 강등권을 벗어날 수 없다. 얼키고 설킨 강등권 잔류전쟁. 곧 막이 오른다.

* 38R : 18일 대구 vs 전남 / 인천 vs 상주 / 광주 vs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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