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에서 검사를 연기하고 있는 정려원, 윤현민, 이종석(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KBS 제공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드라마에서 주로 다뤄지는 직업군이 있다. 검사, 형사, 의사 등 전문직은 드라마에서 주로 다뤄지는 직업들. 여기에 더해 연예인, PD, 작가 등을 비롯해 셰프, 기자 등 새로운 직업도 점차 다뤄지고 있다. 변화하는, 드라마 속 직업 풍토를 짚어봤다.

◆ 검사 형사 의사, 흔하다고? 그래도 인기 있다

검사와 형사 그리고 의사는 흔하게 다뤄진 직업이다. 전문직을 내세운 장르 드라마는 물론 로맨스 드라마에서도 주인공, 혹은 극 중 인물들의 직업이 되곤 했다. 검사와 형사, 그리고 의사가 없으면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자주 다뤄진 직업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다. 이들 직업은 극적인 전개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도 검사가 등장한다. ‘마녀의 법정’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검사의 전문적인 면을 많이 부각하고 있다. 검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또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종영한 MBC ‘병원선’은 병원선에 오른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형사, 판사들의 이야기도 곧 등장한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의문의 일승’, MBC ‘투깝스’는 형사를 내세웠다. 또 SBS ‘이판사판’은 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흔하게 다뤄졌지만, 아직 드라마로 담아내지 못한 부분과 풀어낼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드라마 속 직업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드라마에서 기자를 연기하게 된 수지(왼쪽), 혜리. 사진|한희재, 곽혜미 기자

◆ PD 작가 기자…드라마 속으로 들어온 미디어

미디어 종사자들이 미디어 속으로 들어왔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나 작가, 아나운서 등을 비롯해 기자도 종종 다뤄지고 있는 것. 연예인은 이미 형사나 검사, 의사만큼이나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했다. 주인공으로 내세워지기도 했고, 또는 극의 재미를 더하는 직업으로도 등장했다. 하지만 PD나 작가, 아나운서, 기자 등은 아니다. 최근에서야 그 빈도가 높아졌다.

현재 방송 중인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방송 예정인 MBC ‘투깝스’는 여자 주인공이 모두 기자다. 올해 방송된 SBS ‘조작’, tvN ‘아르곤’ 또한 기자를 다뤘다. SBS ‘피노키오’나 SBS ‘질투의 화신’ 등도 기자를 다루는 등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과거에도 드라마 속에서 기자가 등장하곤 했지만, 효과적인 연출을 위한 부수적인 존재일 뿐이었다.

PD나 작가 등의 직업 또한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직업을 가진 인물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와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SBS ‘사랑의 온도’,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이 그렇다. 이처럼 다양한 직업이 드라마 속으로 들어온 덕분에, 다양한 삶을 훔쳐볼 수 있는 즐거움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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