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스워스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에버턴은 부진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로날트 쿠만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둔 에버턴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리옹 원정에서 참패를 당했다. 감독 경질에서 기대되는 분위기 쇄신은 없었다.

에버턴은 3일(한국 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드리옹에서 벌어진 2017 2017-18 시즌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E조 4차전에서 올림피크리옹과 득점 없이 비겼다.

생소한 이름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존조 케니, 애런 레넌, 아데몰라 루크먼 등 평소 선발 명단에서 찾기 어려웠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에버턴은 수비에 역점을 두고 경기를 치렀다. 에버턴은 안정적으로 실점을 막으면서 역습으로 승리를 노리려고 했다. 전반전은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

수비에 집중하면 무승부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승리를 원한다면 득점이 필요했다. 에버턴의 공격은 무디기만 했다. 역습으로 리옹의 골문을 노렸지만, 짜임새가 부족했다. 간결한 패스 연결과 공간 활용이 역습의 핵심이지만 에버턴의 역습은 개개인에 의존하다가 뒤로 돌아나오기를 바반복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니 위기도 왔다. 후반 23분 에버턴의 수비진이 공을 걷어내는 것을 실수하자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연이은 선방을 펼치던 조던 픽포드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후반 31분 아우아르에 완전히 무너졌다. 에버턴의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리옹이 빠른 공격으로 골문을 다시 한번 열었다. 리옹과 에버턴의 공격은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후반 35분 모르강 슈네데를랭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에버턴은 역전할 동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후반 43분엔 멤피스 데파이에게 쐐기 골까지 얻어 맞았다.

여름 이적 시장을 활발하게 보내고도 부진하기만 했던 에버턴은 로날트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데이비드 언스워스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꾸리고 있지만 경기력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에버턴은 팀의 분위기를 다잡을 새 감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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