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겨울 스포츠 최대 축제인 동계 올림픽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한국 스포츠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 스포츠의 중심에 섰다. 한국은 30년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 스포츠는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또한 스포츠를 통한 외교 및 관광 산업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는 100일 앞으로 다가온 동계 올림픽을 맞아 스포츠 외교, 경제적 효과 및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예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① 韓 스포츠, 첫 동계 올림픽 개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② '역대 최고 성적 도전' 韓 스포츠, '밴쿠버 신화' 뛰어넘을까

③ 겨울 스포츠 스타들, 누가 평창의 주인공 될까

④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다섯 장면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과 매스스타트 금메달 후보인 이상화(오른쪽)와 김보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정찬 기자] 8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 겨울 스포츠 선수들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빙상 종목에서만 금메달 6개를 거머쥐며 동계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쟁쟁한 겨울 스포츠 강국들을 따돌린 한국은 종합 5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 출전한 이정수(28, 고양시청)는 2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모태범(28, 대한항공) 이승훈(29, 이상 대한항공) 이상화(28, 스포츠토토)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연아(27)는 당시 여자 싱글 최고 점수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포츠 사상 피겨스케이팅에서 나온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이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3위에 그쳤다. 밴쿠버에서 이룩한 종합 5위의 성적은 13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8년 만에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금메달 8개라는 최고 성적으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세웠다.

밴쿠버와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는 도전자가 됐다. 그는 여전히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최고 기록 보유자다. 이상화는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월드컵에서 36초36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여전히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상화가 지켜온 위상은 흔들렸다. 일본의 '빙속 괴물' 고다이라 나오는 2016~2017 시즌 이상화를 만나 모두 이겼다. 올해 32살인 고다이라는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12위, 소치 올림픽에서는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빙상 강국' 네덜란드에서 훈련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는 최근 5차례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최근 부상을 털어내며 제 기량을 찾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월드컵 파견 대표 선발전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23을 기록했다. 조금씩 기록을 끌어올려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것의 그의 계획이다.

▲ 김보름 ⓒ 한희재 기자

한국에 반가운 소식은 매스스타트가 평창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점이다. 현재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 최강은 모두 한국 선수다.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승훈은 팀 추월을 비롯해 최대 5종목에 출전한다. 최대 2관왕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쇼트트랙에서 매스스타트로 전향해 세계 최강이 된 김보름(24, 강원도청)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 시즌 ISU 월드컵 2차,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했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평창 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19, 성남시청)도 평창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최민정의 장점은 중장거리 외에 단거리에서도 강하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10월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 훈련 중인 한국 쇼트트랙 대표 팀 ⓒ 한희재 기자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서이라(25, 화성시청)을 비롯한 기대주들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에서 최대 6~7개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과 스노보드, 모굴스키 등 종목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보태 8개를 채우겠다는 목표다.

8년 전 밴쿠버와 비교해 한국은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늘어났다. 과거 빙상 종목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그리고 스노보드 같은 종목에서도 메달 권에 근접했다.

이외에 남녀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등 인기 종목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한편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닐슨 컴퍼니가 운영하는 데이터회사 그레이스노트는 1일 평창 올림픽 메달 순위를 전망했다. 이 기관은 한국이 금메달 7개로 종합 6위에 오른다고 예상했다.


[영상] 쇼트트랙 최민정, 모굴스키 최재우 서정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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