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6, 휘문고)이 시니어 데뷔전을 9위로 마쳤다.

차준환은 29일(한국 시간) 캐나다 리자이나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14점 예술점수(PCS) 70.72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41.86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 68.46점과 합친 총점 210.32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는 지난해 일본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받은 160.13점이다. 총점 개인 최고점은 지난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42.45점이다.

시니어 데뷔전에서 차준환은 점프 회전 수 부족과 프로그램 클린 경기에 실패하며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차준환은 지난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번 우승했다. 김연아(27) 이후 처음 주니어 그랑 프리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해 12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차준환 ⓒ 한희재 기자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역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국가 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대회 3위에 그친 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독일 네벨혼 트로피 출전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와 재활과 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의 몸 상태는 여전히 최상이 아니었다.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내지 못한 차준환은 혹독한 시니어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차준환은 전날 쿼드러플 살코가 다운 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은 모두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가 지적되며 개인 최고 점수에 크게 못미치는 68.46점에 그쳤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 부진 만회에 나섰다. 그러나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에서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하며 클린 경기에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 11위에 그친 차준환은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세 번째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구스타브 홀스트의 'The Plants'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첫 점프 과제인 쿼드 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했지만 회전 수가 부족으로 언더 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점프 회전 수 부족) 판정을 지적 받았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는 착지 도중 빙판에 넘어져 1점을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 이은 하프 루프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점프 착지가 불안하며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 점프에서는 다운그레이드가 지적되며 2.71점이 깎였다. 두 번째 트리플 악셀은 큰 실수를 피했다. 그러나 착지가 흔들리며 수행점수(GOE) 0.43점이 깎였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후속 점프가 언더로테이티드가 지적되며 0.6점을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는 깨끗하게 뛰었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총점 301.1점을 기록하며 300점을 돌파한 우노 쇼마(일본)가 차지했다. 261.14점을 기록한 제이슨 브라운(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250.06점을 기록한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이 그 뒤를 이었다.

차준환은 다음 달 25일부터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한다.

2017~2018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남자 싱글 결과

1위 우노 쇼마(일본) - 301.1점

2위 제이슨 브라운(미국) - 261.14점

3위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 - 250.06점

9위 차준환(한국) - 210.3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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