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더블을 올리고도 아쉬움을 삼킨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33, 203cm)는 외롭다.

클리블랜드는 캐빌리어스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원정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에 107-112로 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20승 62패, 승률 24.4%로 리그 전체 최하위였던 팀이다. 올 시즌 디안젤로 러셀, 티모페이 모즈고프, 앨런 크랩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꾀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클리블랜드가 절대 우위에 있었다.

더구나 이날은 브루클린 내에서 득점(23), 어시스트(5.5), 스틸(1.8) 1위를 달리던 러셀이 무릎 부상 여파로 결장한 채 치러졌다. 클리블랜드도 드웨인 웨이드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제임스, 케빈 러브가 건재했기에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브루클린이 1쿼터부터 주전, 벤치선수들의 고른 득점력으로 리드를 잡은 것. 특히 러셀 대신 선발 출전한 스펜서 딘위디(2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클리블랜드는 허술한 수비로 브루클린에게 연거푸 외곽포를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제임스가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비 등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팀을 이끌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특히 JR 스미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야투 9개 던져 단 1개 성공에 그친 것. 문제는 스미스의 부진이 이날 경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3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야투 23개 던져 3개 성공, 경기당 2.5득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러브의 분발도 필요하다. 올 시즌 평균 17.8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리고 있지만 평균 득점의 경우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줄었다. 카이리 어빙 이적 후 공격에서의 팀 내 입지가 더욱 커진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브루클린전에서 제임스는 외로운 활약을 펼쳤다. 양 팀 최다인 41분을 뛰며 29득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4블록슛으로 펄펄 날았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벤치에서 나온 카일 코버(22득점, 3점슛 5개)와 제프 그린(18득점 6리바운드)이 힘을 냈지만 제임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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