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정형근 기자] “한 세트 졌다고 경기가 끝난 것처럼 플레이를 한다. 코트에서 서로 즐겁고 재밌게 경기를 하라고 얘기했다.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이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는 1세트 초반 의식적으로 소리를 치며 경기를 펼쳤다. 스파이크나 블로킹을 성공할 때마다 큰 제스처를 취했다.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3세트를 내리 잃었다. 자신감이 떨어질 만도 했다. 특히 3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패하며 역전까지 당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신 감독의 주문처럼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를 앞세운 삼성화재는 감격적인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박철우는 목이 쉬었다. 그만큼 삼성화재는 순간마다 파이팅에 집중했다. 박철우는 “선수들끼리 이번 경기는 악으로 플레이하자고 했다. 배구는 못할 수 있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에서는 지지말자고 말했다. 몇 점 차로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소리를 지른 게 도움이 됐다”는 생각을 말했다. 

이어 박철우는 “목이 잠겼다. 오늘 평소보다 좀 더 잠겼다. 지난 경기에서 지고 나서 박상하와 황동일 선수가 숙소에 왔다. 잠도 못자고 화가 난다면서 야간 운동을 했다. 그런 모습이 팀에 자극제가 됐다”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친 게 첫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