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빈 부커(피닉스 선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개막 3경기 만에 리셋 버튼을 눌렀다.

1승 3패로 부진에 빠져있는 피닉스가 칼을 빼들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얼 왓슨 감독을 해고한데 이어 주전 포인트가드인 에릭 블렛소를 집으로 돌려보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미국 현지에선 조만간 블랫소가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를 떠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언 맥도너 피닉스 단장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맥도너 단장은 “이것은 변화의 시작이다. 그동안 피닉스는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과 다른 접근을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사실상 리셋 버튼을 누른 것으로 해석된다.

피닉스는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출발부터 흔들렸다.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 더 문제였다. CJ 맥칼럼이 빠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게 역대 NBA(미국 프로 농구) 최다 점수 차 패배(76-124)를 당했고 이후 2경기 연속 130점 이상 실점하며 연패에 빠졌다. 피닉스의 공격을 이끄는 데릭 부커는 “경기에 대한 애정이나 노력 등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무기력한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25일 새크라맨토 킹스에 117-115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엔 성공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쿼터를 36-17로 크게 앞섰으나 2쿼터부터 추격을 허용하며 2점 차 진땀 승을 거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다.

피닉스는 앞으로 유타 재즈와 포틀랜드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피닉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큰 변화를 감행한 피닉스가 향후 어떤 행보를 걸을지 주목된다.

한편 부커는 개막 후 3경기 만에 왓슨 감독을 해고한 구단 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내 “이것은 비즈니다. 이해한다”라는 의견을 구단 측에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