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직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그러나 막강한 화력으로 시즌 초반 'MVP 후보 1순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로 야니스 아테토쿤포(밀워키 벅스) 이야기다.

아테토쿤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동부 콘퍼런스 '이주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38.3점 9.7리바운드 5.0어시스트 2.7스틸 FG 67.2%를 기록한 덕분이다. 지난 시즌 평균 22.9점을 올리며 기량발전상(MIP)을 따낸 그는 올 시즌 평균 득점 1위(36.8점)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그는 외곽슛이 떨어진다. 데뷔 이후 평균 3점슛 성공률이 27.6%에 그친다. 그럼에도 득점력이 높은 이유는 바로 돌파가 뛰어난 덕분이다. 

아테토쿤포는 어렸을 때부터 '유로스텝'을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한다. 그는 '더 링어'와 인터뷰에서 "15, 16살 때부터 유로스텝을 연습했다. 큰 보폭으로 스텝을 밟는 게 쉽지 않았는데, 점점 하체 힘이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데뷔 이후에는 션 스위니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좌우 스텝을 연습했다. 그 결과 돌파가 편해졌다. 그는 "유로스텝을 사용할 때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레이업을 올려놓는 것 같다"라며 "간단하다. 상대가 내 앞에 있으면 다른 방향으로 가면 된다. 상대가 없으면 직진이다"고 돌파 비결을 설명했다.

아테토쿤포는 데뷔 이후 점점 힘이 좋아지고 있다. 상대와 몸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뛰어난 신체조건, 탁월한 운동능력, 데뷔 전부터 갈고닦는 돌파 기술을 통해 물이 오른 득점 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 결과 아테토쿤포는 개막 첫 4경기에서 총 147점을 몰아넣었다. 이는 벅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개막 첫 4경기 기준 가장 많은 득점. 카림 압둘-자바가 올린 기록을 제치면서 구단 신기록을 수립했다. 역사에 남을 만큼 존재감이 불을 뿜고 있다는 증거다.

그는 케빈 듀란트에게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재목”이란 평가를 받았다. 르브론 제임스에게도 “기술과 재능은 MVP감이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선배들이 보기에도 그의 기량이 탁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테토쿤포는 현재 만22세(1994년생)다. 아직 성장할 기회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과연 그는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그의 NBA 정복기가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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