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픽하이가 음원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제공|하이컷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에픽하이의 감성 힙합이 가을 발라드를 제치고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6시 공개된 에픽하이의 정규 9집 음반 '위브 돈 썸띵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타이틀곡 '연애소설'은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멜론 등 4개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오후 8시 소리바다와 엠넷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 7개 음원 사이트 정상을 차지했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 '빈차' '노땡큐' 역시 이 기세를 따라 7개 음원 10위에 안착했다. 24일 오전 8시 현재에도 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경쟁곡들은 막강했다. 쓸쓸해진 가을, 음원 차트 나눠먹기에 한창이던 가을 발라드곡들과의 대결이었던 것. 비투비(BTOB) '그리워하다', 멜로망스 '선물', 볼빨간사춘기 '썸탈꺼야' '나의 사춘기에게', 윤종신 '좋니' 등 가을 감수성을 자극하는 곡들을 제친 호조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 에픽하이의 감성적인 힙합이 통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요인은 '감성 힙합'과 '피처링의 힘'으로 분석할 수 있다. 두가지 장점을 관통한 곡은 현재 가장 호성적을 기록 중인 '연애소설'이다.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소중한 명장면이라고 말하며 잊지 못하는 추억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새드 스토리로 끝나는 가사말에는 에픽하이 특유의 '감성 힙합'의 색이 짙게 묻어난다. 피처링에 참여한 아이유의 영향력도 입증한다.

오혁이 피처링한 '빈차' 역시 마찬가지다.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곡이다. 오혁의 호소력 짙은 허스키 보이스와 갈 길이 너무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의 현실적인 가사가 만나 현대인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이렇듯, 에픽하이가 자랑하는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사적인 가사는 이번에도 통했다. 여기에 아이유, 오혁을 비롯, 크러쉬, 넬, 송민호, 사이먼 도미닉, 이하이 등 '음원 강자'들이 만나 이룬 협업까지 더해졌으니, 앞으로의 장기집권도 기대해볼 법하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에픽하이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 외에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땡큐' '히어 컴 더 리그렛츠'(HERE COME THE REGRETS) '상실의 순기능' '블리드'(BLEED) '테이프 2002년 7월28일'(TAPE 2002年 7月 28日) '어른 즈음에' '개화'(開花) '문배동 단골집'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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