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에이스'가 돌아온다. 호세 페르난데스(22)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2일(이하 한국시간) SI.COM은 페르난데스가 오는 7일 싱글 A 주피터 해머해즈(마이애미 산하)에서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를 상대로 첫 번째 공식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2일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페르난데스의 패스트볼 구속은 한창 때와 같은 94마일(151km)에서 97마일(156km)대에 형성됐다.

경기를 마친 뒤, 페르난데스는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매우 좋아졌으며, 마운드에 돌아와 매우 기쁘다"라고 밝히며 "재활 등판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상대하는 순간 자체가 내겐 큰 즐거움이다"라며 투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쿠바를 탈출한 페르난데스는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번에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이듬해 최고 99마일의 불같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12승 1패 평균자책점 1.75로 마이너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도약했다.

그러자 마이애미는 곧바로 페르난데스를 빅리그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페르난데스는 2013년 데뷔 첫해 구단의 관리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의 엄청난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함께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한순간에 유망주에서 한 팀의 에이스가 된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21세의 나이에 구단 역사상 최연소 개막전 선발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에서 가볍게 시즌 첫 승을 올린 페르난데스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2.44와 51⅔이닝 동안 무려 70개의 삼진을 뺏어내는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그해 5월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끝으로 팔꿈치 염좌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로부터 4일 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약 13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해왔다.

마이애미는 2일 현재 20승 3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올라 있다. 디 고든과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눈부신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붕괴된 선발진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댄 해런이 5승 2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는 가운데, 맷 레이토스와 재러드 코자트, 핸더슨 알바레즈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톰 쾰러와 데이빗 펠프스는 도합 19경기에서 5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더욱 그리운 상황이다. 구단은 그의 복귀 시점을 다음 달 2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 에이스가 없는 6월. 더 이상 추락하지 않는 것이 마이애미에겐 목표가 될 전망이다.

[사진] 호세 페르난데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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