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지태가 강렬한 존재감으로 '매드독'을 빛냈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배우 유지태가 엄청난 존재감으로 '매드독'을 이끌었다.

11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로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극중 사설 보험 조사팀 매드독은 보험 범죄를 계획하는 이들의 구린 배경을 조사하고 물증을 잡아,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수익을 벌어들이는 집단이다.

유지태가 연기하는 최강우는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보험 조사 베테랑이다. 뛰어난 눈썰미, 감과 촉을 지녔다. 약자한테 약하고 강자에게 지지 않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한 사건을 계기로 악질 보험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매드독'을 탄생시켰다.

유지태는 지난 2014년 드라마 '힐러' 이후 3년 만에 KBS로 돌아왔다. 그는 온화한 듯 사람 속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확실히 뽐냈다. 후방에서 팀원들을 진두지휘, 조종할 때에는 차분한 리더의 전형을 보여줬다. 발뺌하는 보험 사기꾼에게는 동영상 증거를 들이밀며 강하게 밀어붙여 긴장감을 더했다.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우도환 분)의 도발에도 쉽사리 흥분하지 않았다. 가소롭다는 듯 웃어 보이며 냉정을 유지하는 최강우 캐릭터를 적절히 연기한 것이다.

과거 비행기 추락사고로 아들과 아내를 잃은 최강우의 가슴 아픈 사연도 공개됐다. 집에 가던 길, 사고 2주기 기사를 우연히 접한 그는 당시의 끔찍항 상황을 떠올렸다. 유지태는 찰나의 순간,휘청이며 가족을 잃은 가장의 애끓는 모습을 표현했다.

▲ '매드독'에 출연 중인 배우 유지태. 사진|KBS2 화면
유지태는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했다. 이후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고, '동감'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폭넓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는 불륜을 저질렀지만 아내(전도연 분)를 놓지 못하는 이태준 역을 맡아 '쓰랑꾼(쓰레기와 사랑꾼의 합성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와 관련 앞서 열린 '매드독' 제작발표회에서 유지태는 "전작에서 '쓰랑꾼'이란 별명을 얻게 돼 '어떻게 하면 악역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캐릭터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최강우는 가족의 비극과 팀을 이끄는 리더십,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휴머니티가 많이 복합된 캐릭터라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매드독' 최강우는 연기력과 흥행 파워를 고루 갖춘 배우가 '도전'이라고 표현할만한 다양한 극성의 역할이었다. 유지태는 완벽하게 몰입했고, 전작의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냈다. 방송 직후 '역시 유지태'라는 호평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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