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 웨인스타인.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수십 년간 애슐리 주드 등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웨인스타인 컴퍼니 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지난 며칠간 등장한 하비 웨인스타인의 혐의를 바탕으로 웨인스타인 컴퍼니와의 고용은 즉시 해지되고 종료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와 회사 여성 직원을 거의 30년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들은 인터뷰에서 "웨인스타인이 불러서 가보니 그가 거의 나체 상태로 나타나 마사지를 해 달라거나,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웨인스타인이 과거 몸 담았던 영화 스튜디오 미라맥스 시절부터 이 같은 행위를 일삼았으며, 피해 여성들과 최소 8차례 법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웨인스타인은 장문의 성명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시인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무기 휴직에 들어갔다.

하비와 밥 웨인스타인 형제는 1979년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굿 윌 헌팅'과 '펄프 픽션'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형제는 2005년 미라맥스를 떠나 웨인스타인컴퍼니를 설립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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