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 홍보글을 게재햇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를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갈려 난상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박보검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Pray For Korea(한국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오는 10월 2일 열리는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한 기도성회'라는 글귀가 포함돼있다. 이와 함께 박보검은 행사가 진행되는 날짜와 관련 홍보글을 영문으로 작성했다.

해당 행사가 열리는 교회는 박보검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예수중심교회다. 국내 주요 개신교 소교단 중 하나로 전국에 기도원을 포함, 100여 개의 지교회가 있다. 담임 목사 이초석은 1987년 귀신론을 추종한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제명됐으며, 1991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76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 박보검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열릴 행사를 홍보했다. 사진|박보검 트위터
예수중심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은 개신교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중 4개 교단(고신, 통합, 합동, 합신)과 성결회 중 기독교대한성결회다. 반면, 같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인 기장, 대신과 성결회 소속의 예수교대한성결회(예성)에서는 이단으로 규정되지 않았다. 또 기독교 3대 교단에 속하는 기독교감리회(기감)의 이단 교회 목록에서도 제외돼 있다. 즉, 아직 사이비 혹은 이단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는 교회인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박보검의 행동을 비판, 옹호하고 있다. 유명세를 이용해 포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다. "논란이 될 것을 뻔히 알았을 텐데 아쉽다"며 "섣부른 판단"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예수중심교회라는 교단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줄을 잇고 있다.

반면 개인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종교 자유국가의 국민인데 종교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전혀 문제없는 가치관일 뿐이라는 것이다. 전혀 악의적인 의도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박보검을 감싸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단 혹은 사이비 프레임은 주류 기득권 종교계에서 규정한 것일 뿐"이라며 원론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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