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세종.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양세종이 아닌 온정선을 상상할 수 있을까. 다른 누구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양세종은 방송 4회 만에 완벽하게 ‘사랑의 온도’ 온정선으로 물들었다. 그 덕분에 ‘사랑의 온도’, 그리고 온정선을 향한 반응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양세종은 SBS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온정선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랑의 온도’는 온정선과 이현수(서현진 분)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양세종이 연기하고 있는 온정선은 사랑 앞에서 거침없이 직진하는 인물이다.

온정선은 따뜻했고, 올바른 남자였다. 자신의 주방에서 계급을 나누지도 않았다. 프랑스 유학파, 그리고 요리 실력까지 뛰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시기 질투하는 인물이 생겨났지만, 그보다 더욱 바른 심성으로 주위 사람들을 끌어당겼다.

사랑 앞에서는 그의 따뜻하면서도 자상한 마음 씀씀이가 도드라졌다. 첫 만남에서 이현수에게 “사귈래요?”라고 고백하는 저돌적인 면도 있지만, “미쳤어요?”라고 되물으며 자신을 거부하는 이현수에게 질척거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다가섰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친 이현수를 위로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사랑의 온도’를 맞춰갔다. 

온정선의 강력한 한 방은 키스였다. 온정선과 이현수는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키스를 나눴다. 온정선은 자신의 마음을 이현수에게 온전히 드러낸 뒤, 키스하고 싶다며 “피해, 싫으면”이라고 말했다. 배려하면서도 저돌적인 온정선의 모습은 이현수, 그리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 서현진(왼쪽), 양세종. 제공|SBS

온정선이 방송 4회 만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는 양세종의 힘도 크다. 양세종은 스물세 살의 온정선을 풋풋하게 그려내고 있다. 비슷한 나이 또래를 연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양세종은 1992년에 태어난, 아직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예다. 농익지 않은, 20대의 풋풋하면서도 거침없는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것.

특히 서현진이 밝혔듯 “‘듀얼’을 하고 난 뒤 남자가 된” 양세종의 모습은 이전의 양세종을 잊게 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에서 보여줬던 치기 어린 모습이나 SBS ‘사임당, 빛의 일기’(2017)에서 보여줬던 어린 첫사랑의 모습은 없었다. OCN ‘듀얼’(2017)로 1인 3역을 소화해낸 그는 사랑도, 아픔도, 슬픔도 눈빛으로 품을 수 있는 남자가 됐다.

양세종이 만들어갈 ‘사랑의 온도’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40부작의 긴 여정을 시작할 양세종이 완성할 온정선은 어떤 설렘을 안겨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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